2021 회고

Posted on Dec 29, 2021

옥찬호님이 한번 회고를 작성해보라는 제안을 해주셔서 죽어있던 블로그를 되살려 처음으로 회고를 작성해보게 되었다.

타임라인

2021년은 나에게 매우 다이나믹한 1년이 되었다. 글주변에 없어서 재밌게 쓰지는 못하지만 2021년의 사건사고(?)를 시간순으로 풀어보도록 하겠다.

1월 - 5월: 현역 입영?

원래는 현역으로 입대를 할 계획이었으나, 백지훈선배님이 현역으로 가지말고 우리 회사(뤼이드)에서 산업기능요원을 시도해보자는 제안을 해주셨다. 좋은 기회라는 판단을 했고 5월 25일에 뤼이드에 입사를 하게되었다.

6월: 병무청) 안돼 안바꿔줘

5월 입사는 현역 산업기능요원 신규편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는 매우 늦은 입사였고, 뤼이드에도 이미 대기자들이 꽤 있었다. 들어가서 대기자 인원을 보며 내년에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6월 초에 병무청에서 2022년에는 일반고 출신 대학생(3순위)에게는 현역 재배정 TO를 주지 않겠다는 발표를 해버렸다. 우선은 재배정이 혹시 될 수도 있으니 뤼이드에서 대기해보자는 생각을 하며 특별한 결정을 하지 않고 그대로 뤼이드에서 근무했다.

7월 - 8월: 프로덕트 런칭

뤼이드에 다니면서 새로운 프로덕트의 개발을 맡았다(산타토익 아님). 뤼이드에 입사해 Spring Boot와 Kotlin을 처음 사용해보다 보니 어떤 구조로 짜야하는지, 어떤 코딩스타일이 좋은지, 디버깅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 아는 것이 없었지만, 담당 프로덕트가 아님에도 성실히 질문에 답변해주시고 많은 조언을 주신 동료분들 덕분에 어찌저찌 개발을 완료하고 런칭을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RM의 sync옵션을 켜둔채로 production에 배포하는 아찔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때는 정말 식은땀이 났었다. 다행히 아직 유저가 많이 없어서 바로 migration script를 작성한 뒤 디비 스키마를 적절히 맞춰 다시 배포하여 잘 해결할 수 있었다.

10월: 첫번째 이직

뤼이드에서 잠깐 함께 일했던 동료분이 우리 회사(니어스랩)에 오면 1순위이니 와서 현역 재배정 TO를 시도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셨다.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해봤을 때 니어스랩이 뤼이드보다 현역 TO를 받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고 니어스랩으로의 이직을 하게 되었다.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11월이 되기 전에 재배정 TO 신청서를 내야해서 소속이 정리되야 했고 뤼이드에서 퇴사가 매우 급하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다음 담당자님께 인수인계도 잘해드리지 못했고 HR팀분들도 고생을 많이 해주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죄송하고 감사하다.

11월 - 12월 중순: 많은 성장

니어스랩에서 가장 크게 개발을 맡았던 부분은 드론이 찍어준 이미지를 우리 서비스에 잘 올리는 부분이었다. 업로드가 일어날 때 ID를 찾고, 썸네일을 만들고, 확대가 가능한 이미지 포맷으로 변환이 이루어져야했는데, 이 과정에서 중간에 실패할 경우 실패한 부분부터 다시 시작이 가능해야한다거나 상당히 복잡한 요구사항이 존재했다. 이 과정에서 AWS Lambda도 처음 사용해보게 되었고 이 Lambda간에 공유해야 하는 상태(이벤트)를 저장하기 위해 Redis를 사용했는데, AWS Redis Cluster는 같은 VPC내에서만 접근이 가능해서 AWS VPN을 사용해보기도 하고, Subnet을 분리하며 처음으로 제대로 Subnet 구조를 잡아보는등 처음으로 해보는 일이 많았고 이 과정을 통해 배운게 많았다.

사이드 프로젝트

Oxide

Rust로 게임엔진을 구현하는 프로젝트인데 내가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에 있었다보니 뭔게 제대로 기여한 것이 없는 것 같긴하다. Oxide에서 Vector 부분을 구현했고, 현재 imgui-rs용 render를 만져보고 있다. 내년엔 여러모로 복잡했던 상황이 해결되었으니 좀 더 각잡고 기여해보려고 한다.